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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문학스튜디오 무시

2021 문학주간 작가스테이지 <언어의 맛> 에세이 원문 공개_시 스레이포

최종 수정일: 2021년 12월 7일




즐겨 먹던 캄보디아 음식

시 스레이포




캄보디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쌀이 주식이며 하루에 삼시 세끼를 꼭 챙겨 먹는다. 캄보디아에서는 하루 일과가 한국보다 약 2시간 정도 빨리 시작하기 때문에 학교는 7시에 시작하고 직장인들은 8시나 8시 반에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다 보니 집에서 아침을 먹기보다 밖에서 사 먹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아침 식사로는 주로 밥과 고기, 계란으로 이루어진 도시락이나 쌀국수, 죽, 바게트 샌드위치 등을 커피와 함께 먹는다. 점심과 저녁은 볶은 요리, 국, 생선구이, 반찬 등으로 함께 식사를 한다.


캄보디아 음식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야채와 생선,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해산물을 이용하지만 라임, 라임잎, 레몬그라스, 고수, 강황 등을 사용해 시큼하고 향긋한 향신료의 맛이 나는 국물 요리나 코코넛 밀크와 생선 젓갈이 들어간 국물 요리가 발달되어 있다. 또한 망고, 코코넛, 파인애플, 파파야 등 다양한 과일을 넣어 만든 요리도 많이 있는 것이 캄보디아 음식의 특징이다.


캄보디아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 음식은 '아목' (코코넛밀크와 고기와 함께 만든 요리) , '썸러 꺼꼬' (다양한 야채와 고기가 들어간 국물요리) , '쁘러혹' (전통 생선 젓갈 요리) , '놈빤쪽' (캄보디아 전통국수)이 있다. ‘아목’은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등에 코코넛 밀크와 함께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바나나잎으로 싸서 쪄먹는 음식이다. 달고 짠 맛이 나면서 코코넛 밀크를 넣었기 때문에 고소한 향이 나는 음식이다. ‘썸러 꺼꼬’는 생선과 여러 종류의 야채를 썬 것에 캄보디아 전통 양념을 가미한 국물 요리다. 여러 가지 야채와 생선이 적절히 곁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주 건강한 요리로 사랑받고 있다. ‘쁘러혹’은 민물고기로 만든 젓갈 음식이며 한국 사람들이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발효식품을 즐겨 먹듯이 캄보디아 사람들은 ‘쁘러혹’을 오이, 그린 망고, 가지 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즐겨 먹는다. ‘놈빤쪽’은 캄보디아의 전통적인 국수 요리로 소면과 비슷한 면에 여러 가지 야채와 캄보디아 전통 육수를 부어 먹는다. 육수는 코코넛 밀크, 생선, 레몬그라스, 강황, 액젓 등을 같이 넣고 오래 끓여 만든다. '놈빤쪽'은 주로 아침 식사로 먹는다.


캄보디아 음식의 특징을 말하자면 한국음식과 다르게 주로 자극적이지 않고 매운맛이 덜하다. 또한 기름이 적게 들어가며 향긋한 음식이 많은 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과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한 끼에 음식을 섭취하는 양 (1인분 기준)이 한국 사람에 비해 많이 적으며 반찬의 종류가 많지 않다.


한편, 캄보디아 사람들은 저녁 식사를 가족이 모이는 중요한 시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회식 문화가 거의 없고 저녁 식사는 대부분 집에서 가족과 함께한다.


내가 캄보디아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은 캄보디아 치킨커리 누들이다. 캄보디아 음식은 매운 국물 음식이 거의 없지만 치킨카레 누들은 그나마 캄보디아에서 매운 음식이다. 한국 닭도리탕 만큼 맵고 맛도 비슷해서 한국에서 사는 동안에 닭도리탕을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치킨커리 누들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상관 없이 다 즐겨 먹는다. 내가 캄보디아에 놀러 갔을 때 마다 어머니가 항상 해주던 음식이다. 치킨커리 국물에 들어가는 재료는​ 닭고기, 고구마 또는 감자, 가지, 양파, 향신료 (레몬그라스, 레몬잎, 강황,마늘, 레드 갈릭), 건 고추, 커리 소스, 코코넛 밀크, 캄보디아 생선젓갈, 설탕, 소금, 생선 액젓이다. 칼칼하면서 코코넛밀크의 고소함도 있어서 정말 맛있다.


치킨커리 누들을 먹는 방법은 얇게 썬 오이와 고수를 접시에 담아 캄보디아 누들을 올리고 치킨커리 국물을 부어서 비벼 먹는다.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맛만큼 맛있지 않지만 한국에 있는 동안 이 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캄보디아 누들이 없어서 한국의 소면으로 대신 사용한다. 한국 닭도리탕이랑 맛이 비슷해서 한국사람들도 잘 먹을 것 같다.







* 한국어: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맛만큼 맛있지 않지만 한국에 있는 동안 이 음식이 그리울 때마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 캄보디아어: វាមិនឆ្ងាញ់ដូចម្ហូបដែលម្តាយខ្ញុំធ្វើឲនោះទេ ប៉ុន្តែនៅពេលណាដែលខ្ញុំនឹក ម្ហូបនេះម្តងៗ ពេលខ្លះ ខ្ញុំធ្វើវាញ៉ាំនៅផ្ទះ។


** 한국어: 캄보디아 음식은 여러 종류의 과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한 끼에 음식을 섭취하는 양 (1인분 기준)이 한국 사람에 비해 많이 적으며 반찬의 종류가 많지 않다.

** 캄보디아어: ម្ហូបខ្មែរប្រើផ្លែឈើជាច្រើនប្រភេទសម្រាប់ធ្វើម្ហូប ហើយបរិមាណអាហារ ដែលគេទទួលទានក្នុងមួយពេលគឺតិចជាងបិរមាណដែលជនជាតិកូរ៉េទទួលទាន ម្យ៉ាងទៀត ម្ហូបក្រៀមក្រស់ក៏មិនមានច្រើនប្រភេទដែ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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